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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에 대한 의지같은 무언가 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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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은 왜 삶에 집착하는가. 생존본능이란 무엇일까.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. 어디까지가 인간답게 살려는 의지이고 어디까지가 유전자 레벨의 생존본능인지(혹은 양자간의 구분이 의미가 있기는 한지. 아마 없을듯). 나는 내가 내 삶을 상당히 긍정하고 살아가는 해맑은 인간인줄 알았는데 그닥 그렇진 않았고 사실 유전자 레벨에서의 자살방지버튼 같은 것이 나를 많이 구해줬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는 것이다.
꽤 오래전 글을 보면 그냥 안아프게 삶을 마감하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사실 지금도 그런 글을 안쓴다 뿐이지 사고방식 자체는 그닥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. 그런거 보면 내가 해맑게 삶을 긍정하는 사람은 또 아니었던걸로.
꿈이 행복해본 적 있는가? 아주 행복하고 안정될 때는 꿈이 행복하기도 했던 것 같다. 혹은 다음날이 아주 기대되는 때에도 그랬었다. 그 외에는 일반적으로 꿈은 기억이 안 나거나 혹은 나의 불안이 추상적으로 집대성된 악몽이었다. 상황이 큰일날 것 같으면 그런 악몽을 꾸는데, 요즘은 현실은 유례없이 큰일났는데 꿈은 행복하다. 나는 이 새롭게 발견된 현상을 ‘자살방지 프로토콜’이라고 부르기로 했다.
결국 그간의 악몽은 나에게 가능한 선택지들을 보여주어 대비할 수 있게 해줬고 지금의 행복한 꿈은 나에게 자살하느니 잠으로 도피하라고 친절하게 유도해주고 있는 것이다. 이런 프로토콜이 있는줄도 오늘까지 몰랐다. 비상가동되는 프로토콜이라니 이거 완전 더미플러그잖아? 신체와 호르몬은 신기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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